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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써본다.

블로그 만든지는 거의 1년이 다되어 가는데 만들어 놓고 방치만 했던 블로그다.

처음 블로그를 개설할 때만 하더라도 창대한 포부가 있었다. 일주일에 두 세번씩은 학교에 관해서, 프랑스 생활에 관해서, 혹은 개인적인 일상이야기를 나누고자 했었다. 하지만 방학이 시작됨과 동시에 인턴을 하게되었고, 인턴을 하면서 다른 일도 해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바빴던 방학을 보냈고 블로그가 있다는걸 까먹었다.

 

2학년때라도 열심히 해봐야지 했는데 정말 수업을 따라가기가 벅찼다. 과제도 많았고, 새로운 내용들이 매주 튀어나오니까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사실 1학년 과정은 많이 널널했다고 생각한다. 알바를 병행했음에도 점수도 괜찮게 나왔고, 모든 과제의 종착점 + 시험이 있었던 2월을 제외하고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 하지만 2학년은 달랐다. 매주 새로운 수업들이었는데 이말은 즉, 새로운 내용+ 새로운 과제 + 시험을 의미한다. 다음주는 괜찮아지겠지 하며 새로운 한 주를 기다렸던 나에게 매일같이 이번주는 왜 더힘든거지? 라는 생각을 하게 했으며 그렇게 몇 달을 반복하고나니 학기가 끝났다. 

 

현재 나는 프랑스의 한 인구문제연구소에서 인턴십을 하고있다. 인턴십에 대해서도 따로 글을 써야지.

아무튼 인턴을 시작하는 그 직전까지 수업이 계속 있었고, 이제 한숨 돌리며 일만 하고있다. 하지만 배운걸 써먹는 기간인데 왜 난 아직도 배우고있는것인가.. 오늘도 10개가 넘는 페이퍼를 읽으며 배웠다.

 

사실 작년 여름까지만 하더라도 내 2학년 주전공은 무조건 정책+메니지먼트로 하려고했는데, 여름방학 인턴을 해보고나서 깨닳았다. 원어민이나 원어민 수준의 영어 혹은 불어를 하지못하면 아무것도 못하겠구나. 그래서 늘 재밌게 수업들었던 Biostatistics & Epidemiology로 2학년 시작하기 직전에 주전공을 바꿨다. 사실 에피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지만 바이오스탯만 듣기에는 뭔가 아쉽고, 써먹기 애매해서 넣었다. 지금 돌이켜보니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것. 그리고 (성적은 숫자에 불과하지만) 엄청난 발전이 있었던 과목이었기 때문에 나 스스로에게 뿌듯한 기분을 들게 해줬다. 

 

이쯤에서 말하자면,, 나에게 다시 대학원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우리학교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학교가 별로여서 그렇다기 보다는 나는 이제 뚜렷한 길을 찾았기 때문에 이것을 더 심도있게 배울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고싶다. 우리학교는 1학년때 공중보건에 관한 거의 모든 분야를 조금씩 배울 수 있어 좋고, 덕분에 내가 하고싶은 일을 찾았지만.. 그래도 2학년때 배우는 시간이 너무 짧기 때문에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2년전의 나처럼 뭐가 뭔지 모르는 상태에선 우리학교가 좋은 것 같다는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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