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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공은 Public Health, 보건학으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대학원을 고르는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유학을 가기로 결심했한 이유는 국내에도 좋은 보건대학원들이 있지만 나는 해외롱디가 지겨워서 내가 유럽으로 가야겠다라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에 국내 보건대학원에는 원서를 넣지 않았다. 한편 자비로 준비하는 유학이어서 선택의 범위는 넓지않았다. 왜냐면 미국이랑 영국은 학비가 너무 비싸서 엄두도 안났기 때문이다. 돈이 많다면 그쪽으로 가는것도 좋을것 같지만 나는 일단 독일이나 프랑스로 알아봤다. 단지 학비가 저렴해서. 

 

나는 일단 구글검색에 돌입했다. 키워드는 Public health master, Public health master in Europe, public health master ranking 등등 뻔하다. 한국에서 검색했을때는 대부분 미국내에서의 보건학 석사과정 순위를 보여줬기 때문에 도움이 안됐다. 그러다가 찾은 웹사이트 https://www.mastersport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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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mastersportal.com

 

나라별로 학위별로 볼수 있어서 좋았고, 학비와 프로그램 기간을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유용했다. 비록 학비는 유럽학생들에게 적용되는거라 따로 확인해야하긴 했지만.. 근데 독일과 프랑스학교정보가 많이 나와있지 않아서 일일히 Public health master in Germany, Public health master in France 로 검색해 리스트에 추가 했다. 리스트 정리를 위해 추천하는 방식은 엑셀시트를 만들어서 학교 이름과 전공, 기간, 학비, 학교사이트 주소들을 분류해놓는 것이다. 나중에 해당 학교들의 사이트들을 수도없이 들어가보게 되는데 내가 리스트에서 버렸던 학교들인데도 자꾸 들어가는 실수를 범하기때문에 엑셀에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하는게 중요하다. 

 

일단 리스트 작성이 끝나면 그제서야 내가 필요한 조건들로 필터링을 한다. 내가 세웠던 조건들은 꼭 영어로 프로그램을 진행해야만 했고, 학비도 저렴해야했으며, 내 전공(정치외교)을 받아주는 학교여야했다. 이렇게 독일에 있는 학교들은 멀리 떠나갔다.(생물학을 많이 받아줌) 그렇게 완성된 학교 리스트들:

 

Europubhealth - European Public Health Master(Erasmus 프로그램)

Social Policy and Public Health - Utrecht University(네덜란드)

Health, Wellbeing and Society - Tilburg University(네덜란드) 
Global Health - University of Geneva(스위스)

Public Health - EHESP(프랑스)

 

다섯개 대학교면 아주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지원할때 일일히 동기서를 작성해야하기 때문에 사실 3개면 적당하다고 하는게 내의견. 

대학원을 고르는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다

Europubhealth 프로그램은 유럽의 8개 다른 도시에서 진행하고, 매 학기마다 학교를 바꿔야하는게 매력적으로 보였다. 근데 집구하는것도 귀찮고, 내가 하고싶은 과목들이 스페인어나 프랑스로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지원하지 않기로했다. 그리고 Utrecht 같은 경우는 정말 가고싶었는데 지원과정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했다. 단순히 학위와 성적만 보는게 아니라 어떤 과목을 어떻게 들었는지 증명을 해야했기 때문에 힘든 부분이었다. 심지어 증명하는데 쓰였던 해당 과목들의 모든 syllabus를 제출해야 했는데, 이제와서 영어로 된 강의계획서를 내는건 나에게 불가능했다. 눈물나지만 안녕..

 

그렇게 지원하기로 마음먹은 학교는 세군데, Tilburg, Geveva, EHESP.

틸버그 같은 경우는 네덜란드 오렌지튤립 장학금이 있기때문에 학비가 약간 비쌌지만 도전해 볼만 했고, 1년짜리 과정이라 더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사회과학과 접목할수 있었기 때문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통계라는 벽에 부딪치고 말았다. 지원할때 mySAS라는 통계 지식 체크리스트를 내야하는데, 내가 아는건 단순한 SPSS정도 수준이기 때문에 입학조건에 부합하지 않았던걸로 추측된다. 대신 Pre-Master에 합격했는데 그렇게되면 오렌지튤립장학금 지원자격이 안되기때문에 안가는걸로 결정했다.

 

제네바대학은 홈페이지가 자꾸 프랑스어로 바뀌어서 많이 짜증났던걸로 기억한다. 영어로 가르친다는데 왜 홈페이지는 자꾸 프랑스어인지 모를.. 아무튼 학비는 거의 없다고 보면되고, 대신 살인적인 물가를 버텨야만 했다. 고민고민하다가 학비가 없으니까 지원할만 하다고 해서 원서를 다 쓰고, 추천서도 다 받았는데 원서 마지막날 제출하려고 보니 온라인 제출 후  직접 우편으로도 보내라는 말을 보고 깔끔하게 포기했다. 귀찮은건 딱 질색. 

 

이렇게 깔끔하게 포기할 수 있었던건 이미 내마음속에 자리잡은 대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EHESP. 내가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고 꼭 살아보고싶었던 곳이기 때문에 끌렸다. 학비도 많이 저렴했고, 영어로 진행하고, 내 두 개의 학위를 모두 받아주는 마음넓은 곳! 그리고 1학년때는 보건학의 전반적인 분야를 다룬 후 2학년때부터 세부전공을 정해서 공부하는 프로그램이라 전문성을 기르기엔 적합할 것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Utrecht 다음으로 가고싶었던 학교여서 지원하고나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매우 불안했었던 기억이 난다. 결과적으로 합격해서 지금 1학년을 마치고 여름방학 중. 사실 다시 지원하라고 한다면 사실 좀 고민해보겠는데, 그건 프로그램이 별로여서라기 보다는 그만큼 내가 보지 못했던 부분을 학교에서 알려줬기때문에 내 공부방향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렇게 학교를고르고 서류를 준비하고 영어성적을 만드는데 나는 한 달도 걸리지 않았다. 급하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부족한점이 많았고 운좋게 합격했지만,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나같이 마음 졸이는 일은 피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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